소소한 해기사 정보

선박 운항감독은 어떤일을 하는가?(feat. loading plan)

천하무적이든 2023. 11. 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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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해운회사

해운회사는 흔히 알려진 일반 사기업(우리가 흔히 하는 삼성, 엘지, 현대와 같은) 대비, 일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할뿐더러 어떤 회사가 있는지 해운업계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의 지리학적 위치 및 특징으로, 수출입이 매우 중요한데 수출입 통계청에 따른 전체 물동량의 99% 가까이 바다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항공으로 수출입을 하는 경우는 고부가 가치 물품(ex, 반도체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박으로 수출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쓰는 자동차 기름, 가스, 밀가루, 해외에서 제도된 공산품 등 전부 배로 옮겨지는 것이지요. 그럼 이런 활동을 대표적으로 하는 회사에는 뉴스에 자주 나오는 HMM(구. 현대상선), SK, 팬오션과 같은 대기업이 있고 중소형 선사도 엄청 많습니다.

해운회사의 구조는?

해운회사는 사기업 대비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선박을 운송하여 발생되는 수익으로 기업이 운영되고 있기에 선박관리를 전담으로 하는 본부나 부서가 있다는 점입니다. 배를 움직이려면 사람이 필요한데, 배를 움직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해기사를 관리하는 1) 인사팀(해무팀이라고도 불립니다.), 배를 움직이면서 발생되는 기계의 수리나 고장을 관리하는 2) 공무팀,  선박의 스케줄과 화물을 컨트롤하는 3) 운항팀, 이렇게 큰 분류로 나누자면 3개 팀으로 구분 지을 수 있으며 여기서 각 팀마다 업무 분장이나 역할에 따라 안전관리, 심사관리 등 나누어지게 됩니다.

선박 감독 화면

운항팀에서 일을 한다면?(feat. 운항감독)

본 필자는, 한진해운 운항팀에서 약 5년간 선박의 스케줄 및 화물선적을 담당했으며, 해당 선박은 컨테이너선으로 아시아-미주(동부,서부)를 노선으로 왔다 갔다 하는 선박을 담당했습니다.

컨테이너선은 정기선으로 보통 운용되어지는데, 영업부에서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특정 포트(PORT, 항만)에서 수출입 물량 발생 및 특정 포트를 묶어서 노선을 짜게 됩니다. 노선이 확정되면 해당 노선에 총 몇 척의 선박을 투입할지 결정하여 선박의 SPEED(SPD) 및 소모 연료량까지 계산하게 됩니다. 

투입하기로 결정된 선박을 바탕으로 1년 스케줄을 한꺼번에 짜게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스케줄(SKED.)을 LONG RANGE SKED.이라고 부르며, 가령 미 서부(LA)를 기항하는 노선에 총 7척의 배로 운항하게 된다면 LA에 매주 1척씩, 특정 요일에 배가 들어가며 총 49 DAYS를 한 항 차로 하는 P/F(Proforma SKED) 이 나오게 됩니다. 

운항팀에서 각 선박별 담당자를 지정하여 이미 수립된 L/R 를 바탕으로 기상조건, 화물계획도 등을 만들어 각 포트 지점담당자 및 선박에 알려주게 되며, 스케줄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알려줍니다.

Ex) 1항차 기항 순서, KRPUS(1st calling)-CNSHA-KRKAN-KRPUS(2nd calling)-USLGB-KRPUS(1st calling)

위의 순서는 KRPUS(부산)을 출항하여 USLGB(롱비치, LA)를 기항하는 스케줄을 가상으로 만들어 보았으며, 운항 담당자는 P/F SKED을 바탕으로 자신이 맡을 배가 1년 365일 아무 문제 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상담당자하고도 협의를 할 수도 있고, 배가 고장이나 문제가 생기면 공무팀 담당자랑도 얘기를 해야 되고, 인사 문제가 발생(운항하다가 갑자기 사람이 아파 이로를 해야 한다는 등)하면 스케줄도 고려하여 선박 선장님과 협의를 해야 되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회사에 이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오늘은 해운회사의 운항감독이 하는 일과 전체적인 흐름을 간략하게 안내해 드렸는데, 혹시 궁금한 사항 있을 시 댓글 달아 주세요. 성심성의껏 알려드릴게요.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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